"TV 나온 난민도 저 정도..." '콩고왕자' 라비 수감에 누리꾼 '우려' 왜?

2021-01-07 10:46
욤리 라비, 조건만남 사기 혐의로 징역 4년 선고
난민 신청, 2018년 기준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

[사진=MBC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국내 방송에 ‘콩고 왕자’로 소개된 '욤리 라비'의 수감 소식에 ‘난민 수용’을 우려하는 목소리 나왔다. 라비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이다.

지난 6일 매체 MBN은 라비가 2019년 채팅 앱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라비 아버지 욤비 토나는 2002년 콩고 내전을 피해 한국에 들어와 2008년 난민 인정을 받았다. 이후 토나는 아들 라비를 비롯해 가족을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한 토나는 콩고 내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에 왕자라는 사실이 공개했다. 이후 아들 라비와 조나단은 '콩고 왕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에 난민을 신청하는 사람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13년 난민 신청자는 1574명이었으나 제주 예멘 난민사태가 일어난 2018년에는 1만6173명으로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법무부는 난민 인정자에 대해 통상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을 연장해준다. 다만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자에 대해서는 추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현행법상 난민 재신청 횟수에 제한이 없어 불인정 결정을 받은 자도 반복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난민이 늘어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라비에 대해 “TV에 나왔던 유명한 난민 출신도 저 정도”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다른 선한 사람들 중 난민으로 오고싶어 하는 분들이 본받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외국인 난민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종교·관습·언어가 다른 사람을 받아들였을 때 충돌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