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엔이 사랑하는 ‘마기 드 몽마르뜨’, 두 번째 한국 나들이

2021-01-06 17:24
프랑스 작가 사라 르페브르, 오는 2월 6일까지 온라인 전시

수작 드로잉 시리즈 ‘봉쇄 첫날‘ [사진=사라 르페브르 제공]

 

프랑스 작가 사라 르페브르의 ‘마기 드 몽마르뜨’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파리지엔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인 ‘마기 드 몽마르뜨’를 그린 르페브르 작가의 두 번째 국내 개인전이 6일부터 오는 2월 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사라 르페브르는 동글동글한 체형에 크고 동그란 안경을 쓴 30대 여성 캐릭터 ‘마기 드 몽마르뜨’를 통해 재기발랄한 유머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년간 프랑스 파리와 서울에서 4번의 개인전을 연 르페브르는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수작 드로잉 시리즈와 실크스크린 시리즈,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 스케치 등을 선보인다.

코로나19는 르페브르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작가는 코로나로 봉쇄가 이뤄진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경험한 새로운 일상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려움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려는 ‘해피 셧다운’(Happy Shutdown) 같은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작가는 ‘마기 드 몽마르뜨’가 봉쇄 기간동안 명상의 방법으로 무술을 택했다고 상상했다. 영화 ‘킬빌’(Kill Bill)에 나온 실루엣 전투 장면을 오마주한 ‘쿵푸 시리즈’(Kung Fu Series)는 먹을 이용해 완성했다.

실크스크린 시리즈 ‘원더 우먼‘ [사진=사라 르페브르 제공]


실크스크린 시리즈는 ‘마기 드 몽마르뜨’의 디지털 드로잉 중 가장 잘 알려진 이미지 중 ‘원더 우먼’(Wonder Woman)과 ‘코리스트’(Choristes)를 재해석한 프린트 시리즈다.

‘원더 우먼’의 경우 검은색 프린트로 인쇄한 그림 위에 작가는 화룡점정으로 마기의 상징인 분홍색 입술을 추가했다.

처음부터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원했던 르페브르 작가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디지털 드로잉으로 ‘마기 드 몽마르뜨’를 그리기 시작했다. 연습용 습작부터 정식 작업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스케치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서울 광화문·종로·이태원·강남대로·삼성역·동대문 등에 ‘마기 드 몽마르뜨’의 옥외광고가 배치됐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마기 드 몽마르뜨’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 ‘마기와 상어‘ [사진=사라 르페브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