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새해 벽두부터 열병식 준비 박차...공개될 新무기 집결 中
2021-01-06 15:03
제 8차 당대회 개막 전날인 4일 장비이동 움직임 포착
38노스 "北 수천 명 열병식 리허설"...軍 "추적 감시 중"
지난해 이어 다탄두 ICBM · 5000t급 탑재 SLBM 등 재등장 관측
38노스 "北 수천 명 열병식 리허설"...軍 "추적 감시 중"
지난해 이어 다탄두 ICBM · 5000t급 탑재 SLBM 등 재등장 관측
북한이 5일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개막한데 이어 당대회 폐막 이후 열병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을 파악됐다.
한미 군당국은 리벳 조인트(RC-135W), 조인트 스타즈(E-8C) 등 정보자산을 투입해 연일 북한 열병식 준비 동향에 대한 추적·감시를 실시 중이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명의 인원이 대형을 이뤄 ‘결사옹위’ 글자를 만드는 등 당대회 관련 행사를 준비중인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결사옹위은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구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키겠다는 충성 맹세다. '총폭탄 정신'과 같은 맥락으로 사용한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결사옹위를 외쳤다. 그러던 북한 주민들이 18년 후인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정상회담 차 방북시에는 '평화와 번영'을 외치며 환대했다. 그러나 2년 만에 김정은 결사옹위로 회귀했다. 끝없는 터널 속에 갇힌 남북관계를 방증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병력을 동원해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부대·군종별 진지구축과 실사격 등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 동계 훈련과 마찬가지로 이번 열병식의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모가 축소되도 북한이 지난해 선보인 전전술·전략무기들은 또 다시 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그 동안 준비했던 전술·전략무기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화성-15형보다 진화한 사실상 '화성-16형'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최대 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형' 외에도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에도 이들 전술·전략무기 뿐만 아니라, 115㎜ 전차포와 대전차미사일 불새를 탑재한 신형 전차,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불펍(Bullpup) 소총 등 현대화된 개인전투장구(워리어플랫폼)를 무장한 북한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열병식 준비동향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