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새해 첫 수주 낭보

2021-01-05 15:40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에 있는 선사와 1만5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해 2023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건조될 선박에는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 연료탱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수주 목표액은 전년(110억 달러) 대비 35% 상승한 149억 달러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도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2023년 4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 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91%(100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65%(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