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엔씨소프트, IT 융합 콘텐츠 사업 맞손…연내 합작법인 설립

2021-01-05 09:02

CJ EMM(위)과 NC 로고. [제공=각 사]


CJ ENM과 엔씨소프트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양사는 5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산업을 각각 선도해 온 두 기업이 콘텐츠와 IT를 융합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와 엔씨소프트의 IT를 접목해 콘텐츠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CJ ENM은 지난해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K콘:택트(KCON:TACT)'와 '2020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MAMA)' 등을 비대면으로 개최하며 확장현실(XR), 볼류메트릭 등의 기술을 방송 콘텐츠와 결합해 선보였다. 지난달 방송된 '다시 한번'에서는 인공지능(AI) 음성 복원 기술을 사용해 고(故) 터틀맨·김현식의 무대를 재현했다.

엔씨소프트는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에이티즈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AI, 모션 캡쳐, 캐릭터 스캔 등 IT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한데 모아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경 없이 전개되는 치열한 콘텐츠 전쟁에서 글로벌 콘텐츠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핵심역량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선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장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 및 사업 역량과 엔씨소프트의 IT 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하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장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