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자급제 꿀조합 빛 봤다"...12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역대 최고'

2021-01-04 14:57
KTOA, 12월 기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자료 공개
알뜰폰 순증 가입자 4만3949명...이통3사 가입자는 순감

아이폰12. [사진=애플 제공]

올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덕분에 알뜰폰의 순증 가입자가 역대 최대인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30일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알뜰폰+자급제 조합이 인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4만394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증가한 기록이기도 하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지난달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 등으로 1만명 대를 유지하다가, 아이폰12 출시 직후인 11월 3만1674명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반면 순감했다. 각 사별로 △SK텔레콤 1만7384명 △KT 1만1502명 △LG유플러스 1만5063명씩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41만7548건으로 전달(47만2536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동통신 시장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줄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혼자 가입자 성장세를 이룬 셈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늘고있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시지원금을 받고 구매하는 것보다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에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규모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5G보다 저렴하면서 무제한 급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도 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고용량 요금제 '모두다 맘껏 11GB+'에 매월 100GB 데이터를 추가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는 월 3만원대에 최대 171GB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헬로비전은 이달부터 데이터 무제한 유심 3종(11GB∙15GB∙일5GB) 요금제에 가입하면 구글플레이 5000원 기프트코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