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한국계 美의원에 축하서한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에 적극 역할해달라"

2021-01-03 14:57
"무역확장법 232조 등 한미동맹과 신뢰를 저해하는 제도…개선돼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21년 새해 첫 활동으로 미국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하원의원들에 축하서한을 보냈다. 허 회장은 의원들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한국계 의원들이 적극 나서주고, 특히 한미 경제 협력에 걸림돌이 되었던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 명의로 앤디 김(재선·민주당), 메를린 스트릭랜드(초선·민주당), 미셸 박 스틸(초선·공화당), 영 김(초선·공화당) 등 네 명의 한국계 하원의원들에게 축하서한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허 회장은 축하서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어 미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의원님의 연륜과 전문성, 한국인 특유의 근면 성실함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허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강화돼 현재 약 1200개 기업이 한·미 양국에 진출해 일자리 창출 등 양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116대 의회에서 2건의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데 기여한 한국계 인사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허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양국 기업인 모두에게 큰 우려를 안겨준 무역확장법 232조 등 한미동맹과 신뢰를 저해하는 제도가 개선돼 한미 협력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원한다"며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지난 30년 이상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 경제협력채널을 운영해 온 한국의 대표 경제단체로서 전경련이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호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축하서한 발송에 대해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 속에서도 한미경제협력은 양국 간 동맹과 함께, 워싱턴과의 강력한 네트워크, 특히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계 의원들의 활동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8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매년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 등을 공동 개최하며, 한·미 통상현안 공동 대응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전경련이 바이든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다양한 민간외교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