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재가동' 롯데케미칼, 안전환경 강화에 5000억 투자

2021-01-03 09:45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3월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대산공장을 재개하며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을 안전환경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안전을 ‘업’(業)의 본질‘로 규정하고 올해부터 중대 산업재해 발생 사업장의 경우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등 안전환경 부문의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30일 대산공장 NC(Naphtha Cracking Center) 공정을 재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 이상을 안전작업관리 시스템,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DT(Digital Transformation)기반 공정, 시스템 강화로 안전환경 리스크 대응력을 확대한다. 이로써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이행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교현 대표는 "안전환경이란 화학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의 본질’ 그 자체"라며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고, 특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불인정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올해를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환경 체계 고도화를 위해 각 사업장 안전환경 전문 인원을 약 2배 이상 확대하며, 공정 설비 안전 중심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업장 안전환경의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안전환경 제도 개선을 통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파트너사의 안전전문기관 인증 취득 지원 등 파트너사 자체 관리수준을 한층 높여 안전환경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내부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 과정을 개발하고 의무화해 사내전문가를 지속 양성할 예정이며,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파트너사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해 안전 역량 의식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발표한 계획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장의 안전환경설비 투자와 운영 제도 개편 등의 역량 강화를 조속히 실시해 안전환경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강화된 규정 및 시스템 등을 글로벌 사업장으로 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재에서 복구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