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롯데케미칼, 업황 개선 가능성 요원…목표가↓"
2025-01-02 08:27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분기 대비 3.6% 줄어든 5조원, 영업적자는 205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적자는 시장 전망치(1480억원)를 크게 밑돈다.
최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미국 법인 LC USA 설비 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약 900억원과 재고평가손실 160억원 등의 소멸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화학제품 전반의 저조한 스프레드는 지속되는 등 업황 부진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의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영업적자,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저조한 수익성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주가 반등 시점은 석유화학 업황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업황 개선 가시성의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이나 가파른 수급 개선(가동률 회복)으로 판단되지만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유가(납사 가격) 하락폭은 가파르기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완만한 원료 가격 하락이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며 "2022년 고점 대비 유가가 크게 낮아졌음에도 3년간 박스권에서 횡보 중인 스프레드가 이를 방증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