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골' 손흥민-'7시즌 두 자릿수 득점' 케인, 리즈 격침

2021-01-02 23:19
EPL 17라운드 토트넘 vs 리즈
토트넘, 리즈 상대로 3-0 勝
손흥민, 5년 5개월 걸린 100호골
케인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손캐듀오' 13골 합작 최다 동률

하이파이브 중인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 EPA=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28)이 100호골에 성공했다. '영혼의 단짝' 케인(토트넘)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3위에 올랐다.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 팀 토트넘과 어웨이 팀 리즈 유나이티드(어웨이)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가 열렸다.

풀럼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6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토트넘은 15전 7승 5무 3패 승점 26으로 7위, 리즈는 16전 7승 2무 7패 승점 23으로 11위에 랭크돼 있었다.

상대 전적은 3승 1무 1패로 토트넘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규리그에서 마주친 것은 2004년 1월 이후 17년 만이다.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케인이 선봉에 섰다. 손흥민, 은돔벨레, 베르바인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호이비에르와 윙크스가 자리했다. 도허티, 알데르베이럴트, 다이어, 데이비스가 4백을 구성했다. 키퍼 장갑은 요리스(이상 토트넘)가 꼈다. 상대인 리즈의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초반 리즈가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다. 토트넘에는 반전이 필요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케인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때부터였다. 두 선수가 같은 호흡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1-0. 케인은 이 골로 리그 10호골에 성공했다. 이는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0. 이는 손흥민의 리그 12호골(리그 2위)이자, 2015년 8월 토트넘 이적 후 5년 5개월 만에 성공한 100호골이다.

또한, 케인과 합작한 13호골이 됐다. 이 기록은 1995~1996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던 앨런 시이러와 크리스 서튼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득점 합작 1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 번째 골을 성공한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AP=연합뉴스]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50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받은 알데르베이럴트가 강력한 헤더를 꽂았다. 키퍼와 함께 골라인을 넘었다. 3-0. 이는 손흥민의 리그 5번째 도움이다. 이 골이 터지자 쪼그려 앉아 있던 비엘사 감독은 '휘청' 했다.

이후에는 21세 키퍼 멜리에(리즈)의 선방이 눈부셨다. 토트넘 공격진이 두들기는 골문을 온 힘을 다해 막았다. 경기 직전 도허티가 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경기 종료. 토트넘이 리즈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토트넘은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7위에서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패배한 리즈는 11위에 그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케인에게 최고점인 8.8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8.5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