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서도 의심 신고"··· 전남 오리 이어 닭 농장도 AI 비상

2021-01-02 11:04

 

[사진=경주시 제공]



전남도 내 오리 농장 9곳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에 이어 닭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전까지 전남 내 오리농장에서만 고병원성 AI 확진과 의심 사례가 나왔는데 오리보다 AI에 취약한 닭에게서도 H5형 항원이 검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무안군 청계면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농장으로부터 폐사가 발생했다는 등 의심 신고를 받고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며 결과는 1~2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에서는 축사 4개 동에서 7만7000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이 중 1개 동에서 1000마리의 폐사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고,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 1곳 닭 6만 마리도 설처분할 계획이다.

한편 전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신년 연휴 기간 전국 가금농장 등을 대상으로 소독 활동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산 종사자 이동이 적은 연휴 기간인 1∼3일 일제 소독을 해 고병원성 AI 확산 위험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가금농장, 축산 시설·차량, 주요 도로, 철새 도래지 등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