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투체계 원격·무인 운용기술 개발 나서는 현대로템

2020-12-31 09:32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발주 과제 수주...“무인체계 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 구축할 것”

현대로템이 군에서 운용 중인 기동전투체계의 원격·무인 운용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앞으로 확대될 다양한 무인체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와 제2과제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술개발은 두 과제 모두 오는 2024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금액은 총 152억원 규모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제1과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은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제2과제에 활용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과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미래 무인기동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와 원격·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 이를 K1전차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향후 기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비용과 소요 기간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수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이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사업까지 수주하며 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 기동전투체계의 원격 무인화를 통해 상황에 따라 유·무인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지고 사용자 생존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무인체계를 선도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K1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