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올해 소비자물가 0.5% 상승...2년 연속 0%대 '최초'

2020-12-31 08:00

[사진=연합뉴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5% 상승에 그치며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2020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올해 0.5%의 흐름을 보였다.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기상 여건 악화와 기저 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과 무상 교육 등 정책 지원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상품은 농축수산물(-1.7→6.7%)과 석유류 외 공업제품(0.7→0.8%)의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나, 석유류(-5.7→-7.3%)와 전기·수도·가스(1.5→-1.4%)는 크게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0.1→0.2%)는 상승한 반면, 공공서비스(-0.5→-1.9%)의 하락 폭은 확대됐다. 개인서비스(1.9→ 1.2%)는 상승률 둔화를 보였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축수산물(0.52%p), 개인서비스(0.39%p), 석유류 외 공업제품(0.24%p)과 집세(0.02%p)는 상승에 기여했다. 석유류(-0.31%p)와 공공서비스(-0.27%p), 전기·수도·가스(-0.05%p)는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올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100)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1년 전보다 0.5% 상승하며 11월(0.6%)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과 동일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표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17개 품목으로 작성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전달과 같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떨어졌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