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첫 출근한 변창흠…"내년 설 명절 전 공급 방안 발표"
2020-12-29 16:30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장관 취임식
"국민 원하는 곳에 맞춤형 주택 공급해야"
첫 부동산 대책은 신년 업무보고 이후
"국민 원하는 곳에 맞춤형 주택 공급해야"
첫 부동산 대책은 신년 업무보고 이후
변창흠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이 국토부로 첫 출근을 했다. 변 장관은 "도심 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년 설 명절 전 발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변 장관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변 장관은 "주택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이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주택공급 물량 증가의 성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도심 내에서 부담 가능한 주택, 살고 싶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의 첫 부동산 정책은 신년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부터 대부분 정부 부처가 신년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에 들어가는 것과 겹쳐 1월 중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취임식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공식적인 장관 일정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변 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부동산 현안 파악을 가장 먼저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과 관련한 시그널을 일찌감치 내놓은 만큼 속도감 있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전부터 국토부 주택토지실을 향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후보자가 청문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을 구상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와 같이 구체적인 대책급 내용이 준비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두루 겪으며 현장 경험을 갖췄다고 스스로 자신있게 소개할 만큼 공공 디벨로퍼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변 장관 취임 이후 국토부의 주요 주택 공급 방안에서 LH와 SH 등 공공 디벨로퍼의 참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변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강행처리 명분을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조기 수습'으로 내걸어 대책 발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