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도박' 보도에...中 '팝마트' 주가 곤두박질
2020-12-29 14:47
상장 한달도 안돼 주가 폭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키덜트의 성지’로 불리는 아트토이 업체 팝마트(파오파오마트·泡泡瑪特)가 중국 관영 언론의 글 하나에 폭락해 2조 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29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전날 홍콩증시에서 팝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2% 미끄러진 77.65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6%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150억 홍콩 달러가 사라졌다.
이튿날(29일) 오후 1시 43분(현지시간) 기준 팝마트 주가는 2.90% 올랐지만, 직전 거래일이었던 28일 10% 가까이 폭락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팝마트가 상장한지 한달도 안 돼 폭락한 것이다. 지난 11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팝마트의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80% 급등했다. 당시 시총은 1200억 홍콩 달러로 단숨에 1000억 고지를 넘어섰었다.
이처럼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던 팝마트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지난 주말 중국 관영 언론이 팝마트를 '도박 심리 자극 기업'이라고 낙인찍은 영향이 크다.
지난 26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Z세대의 랜덤박스 피규어 열광은 사회 문제라며 당국이 피규어 랜덤박스 경영모델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팝마트에서 판매하는 피규어 랜덤박스가 프리미엄가가 붙어 온라인 상에서 100배 뛴 가격에 되팔린다며 이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팝마트가 판매하는 피규어는 시리즈당 12개 종류로 나뉘는데, 각 시리즈는 한정·스페셜·일반 등 12개로 구성됐다. 희소성이 높은 피규어가 나올 확률은 144분의 1에 불과하다. 피규어 가격은 개당 39~69위안으로 부담이 없지만, 특정 모델을 갖기 위해 연간 2만 위안 이상 지출하는 열성 소비자가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팬심이 두텁다.
여기에 '개봉된 랜덤박스 사건'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피규어 랜덤박스는 일정한 금액을 주고 구매한 피규어 브랜드별 상자 안에 랜덤 피규어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애니메이션·게임 덕후들의 구매욕을 자극해왔다.
하지만 최근 개봉 흔적이 있는 피규어 랜덤박스가 시중에 되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팝마트측은 곧바로 해당 매장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뒷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이 여전히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전날 홍콩증시에서 팝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2% 미끄러진 77.65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6%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150억 홍콩 달러가 사라졌다.
이튿날(29일) 오후 1시 43분(현지시간) 기준 팝마트 주가는 2.90% 올랐지만, 직전 거래일이었던 28일 10% 가까이 폭락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팝마트가 상장한지 한달도 안 돼 폭락한 것이다. 지난 11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팝마트의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80% 급등했다. 당시 시총은 1200억 홍콩 달러로 단숨에 1000억 고지를 넘어섰었다.
이처럼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던 팝마트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지난 주말 중국 관영 언론이 팝마트를 '도박 심리 자극 기업'이라고 낙인찍은 영향이 크다.
지난 26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Z세대의 랜덤박스 피규어 열광은 사회 문제라며 당국이 피규어 랜덤박스 경영모델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팝마트에서 판매하는 피규어 랜덤박스가 프리미엄가가 붙어 온라인 상에서 100배 뛴 가격에 되팔린다며 이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개봉 흔적이 있는 피규어 랜덤박스가 시중에 되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팝마트측은 곧바로 해당 매장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뒷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이 여전히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