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뇌관 된 '종교시설'…대전서 교회 매개 확진자 33명

2020-12-28 16:27

코로나19 예방 위한 교회 에티켓 (서울=연합뉴스)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연말 연휴 확산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동구의 한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3명까지 불어난 것이다. 이들 가운데 7명은 집단 감염 통로인 경북 상주 종교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8일 동구 대성동 소재 교회에서 지난 21일 대전 701번을 시작으로 40대 부부 가족 9명과 목사·신도 등 모두 1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지난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시흥 424번 등이 참여한 성경 공부 행사를 열었는데, 대전에서는 424번과 접촉한 768~769번, 777~778번 등이 확진됐다.

24일 확진된 대전 761번을 시작으로 지인인 774~776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761번과 774번도 17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교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와 그 가족은 모두 33명이 됐다.

한편, 방역 당국이 확진자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분석한 결과 대성동 교회 교인 확진자인 735번을 비롯해 774번과 778번 등 7명이 지난 11일 상주 BTJ열방센터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