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美트럼프 부양책 서명 소식에 상승…홍콩증시만 '나홀로 하락'

2020-12-28 16:13
닛케이 0.74%↑ 상하이종합 0.02%↑ 대만 가권지수 1.06%↑
中알리바바 앤트그룹 소환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 장중 7%대 폭락

아시아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추가 부양책 서명 소식 등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인터넷기업 주가 폭락에 홍콩증시만 '나홀로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197.42포인트(0.74%) 급등한 2만6854.03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9.63포인트(0.54%) 오른 1788.04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주가가 올랐다.  다만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던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변종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계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막판에 가까스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02%) 상승한 3397.29로, 선전성분지수는 27.04포인트(0.19%) 상승한 1만4044.10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도 2.01포인트(0.07%) 상승한 2842.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65포인트(1.06%) 오른 1만4483.07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54분 기준 약 60포인트(0.2%) 하락한 2만6320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특히
알리바바 주가가 이날 장중 7% 넘게 폭락한 것을 비롯해 텐센트, 징둥그룹, 메이퇀 등 중국 인터넷기업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홍콩 항셍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중국 당국이 반독점, 인터넷금융 규제를 이유로 연일 알리바바 '손보기'에 나선 게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10월말 고점 대비 현재 약 30% 폭락한 상태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으나 주가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도 악재는 이어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회사인 앤트그룹 관계자를 소환해 '결제'라는 본업으로 돌아오고, 대출·보험·이재(理財·투자상품) 등 금융 상품 판매 활동을 엄격히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앤트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금융상품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