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작은집'이 뜬다
2020-12-28 07:51
고소득 솔로 겨냥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강남권 공급 확대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강남권 공급 확대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 논현에스에이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아츠 논현'을 공급한다. 아츠 논현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8~51㎡ 42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0~75㎡ 24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시공은 호반건설이 맡았다.
단지 외관은 전면 통유리를 설치했고, 일반 아파트 대비 높은 3.4m의 층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전 가구에 테라스, 일부 가구는 복층 설계로 고급화한 점도 특징이다. 단지 옥상에는 강남 호텔에서도 보기 드문 입주민 전용 인피니티 풀과 루프탑 라운지, 가든 등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특히 컨시어지 전문 플랫폼인 돕다(DOPDA)와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들에게 룸클리닝 및 조식∙세탁물 딜리버리∙발레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업체 선정을 통해 파티 대행 및 자산관리∙여행계획∙이벤트 준비∙개인 레슨 섭외∙피부관리 등 테마별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미래인도 고소득층을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피에드'를 개발하고 강남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르피에드 인 강남'은 1차 단지인 르피에드 인 문정 성공에 힘입은 2차 단지다. 서초구 서초동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고급 오피스텔로 지하 7층~지상 19층, 총 140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외관은 예술 작품처럼 꾸며진다. 고대 로마·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건축양식인 아치형 설계를 적용해 특색 있는 외관을 갖출 계획이다. 아치를 중심으로 보행 통로와 광장 같은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 시설, 입주민 전용창고, 스파, 수영장 등 입주민을 위한 특화시설이 들어서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옷을 입듯 주거 생활 속에서도 르피에드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피에드 스토어를 통해 여행, 라이프스타일 등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PB(자체브랜드)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도 서초구 서래마을 초입에서 고급 소형주거시설 '알루어 반포'를 선보인다.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2층, 1개동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6~30㎡ 1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로 구성된다. 이색적인 외관 디자인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고급주거시설인 만큼 이탈리아산 고급 마감재와 주방 가구로 채워진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 평당 약 1억~1억5000만원으로, 전용 33~45㎡의 경우 분양가만 약 10억~15억원선이다. 이는 올해 강남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평당 1억8086만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평당 1억3894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가가 높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강남권에서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고급 주거시설의 특화서비스는 강남권 아파트 커뮤니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사생활에 민감한 이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남권 부지 입찰 가격이 점점 높아지면서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축 단지의 분양가격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하이엔드 주거시장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