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방공C2A 체계 2차 공급계약...1846억원 규모

2020-12-27 10:29
항적정보 디지털화 실시간 전송…반응시간 단축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중동 등으로 수출 계획

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과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방공C2A체계) 2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1846억원 규모다. 

방공C2A체계는 군단·사단지역의 방공무기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적의 공중위협에 대한 항적정보유통, 경보전파, 사격통제 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지휘통제경보체계다. 2017년 개발을 완료하고 초도양산을 통해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우리 육군의 방공C2A체계 전력화를 위한 2차 양산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초도양산과 동일하게 방공무기체계를 지휘·통제하는 대대중대통제기와 탐지·타격체계에 배치되는 반통제기(내장형과 휴대형)를 납품한다.

방공C2A체계의 전력화가 완료되면 기존에는 무전기를 이용해 음성으로 전파하던 정보를 디지털화해 실시간으로 방공무기체계에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통해 전장상황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작전 반응시간을 약 3분에서 30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 아울러 최적의 방공무기체계에 표적을 할당하고 사격을 통제함으로써 군의 대공 방어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방공C2A체계는 선진 군사 강국이 운용 중인 유사 체계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으로 방공C2A체계의 수출을 위한 전력화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동국가 등 방공C2A체계에 관심이 많은 국가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고품질의 방공C2A체계를 적기에 납품해 국방 전력강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네트워크중심전(NCW)에서 우리 군의 전투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초연결·초지능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