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132명...코로나가 삼킨 크리스마스(종합)

2020-12-26 09:33
지역 1104명·해외 28명...누적 5만5902명, 사망 총 793명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계산한 양성률 3.77%...대폭 상승

​2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00명대를 넘어서면서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1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5만5902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크리스마스 전날(24일) 검사 건수는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었지만, 되레 확진자는 1100명대를 기록하며 오히려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77%(3만58명 중 1104명)로, 전날 2.17%(5만7147명 중 1241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선을 오르내렸다. 최근 열흘 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지 않은 날은 사흘에 불과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1104명, 해외 유입이 28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1216명)보다는 112명 줄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에서만 762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도 3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일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5명)보다 3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서울과 경기, 부산·광주·강원·경북 지역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하룻밤 사이 20명이 더 늘어 누적 79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줄어든 29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