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광장 폐쇄, 효과 있을까? 벚꽃·단풍명소에 몰렸던 인파
2020-12-24 16:49
봄가을 축제 잇단 취소에도 전국 주요 관광지 관광객 바글바글
전국 지자체들이 새해 해돋이 구경 인파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잇따라 일출광장을 폐쇄하고 있다.
2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강원도는 정동진역 일출전망대를 비롯해 동해, 강릉, 속초 일대 일출명소 출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성산일출제를 취소하고 성산일출봉을 폐쇄하기로 했다. 매년 해돋이 인파가 몰리는 한라산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경북포항시 호미곶 광장, 울산 간절곶과 대왕암공원도 폐쇄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출광장 폐쇄에도 연말연시 해돋이를 보려 관광지로 몰려드는 인파를 차단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봄과 가을에도 주요 관광축제들이 취소된 상황에서도 벚꽃과 단풍 구경을 위해 전국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었다.
벚꽃축제 기간이었던 지난 4월 주요 공원과 관광지에는 관광객이 몰렸다.
서울 여의도는 윤중로 벚꽃길을 폐쇄하고, 윤중로 부근 버스정류소 7곳을 막았지만 인근 한강공원에 나들이객이 몰리며 거리에 발디딜틈이 없었다. 주말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는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외에도 서울 성동구 서울숲, 충북 청주 무심천변, 광주광역시 광주천변 등 전국 주요 벚꽃명소들이 몰려든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단풍구경을 위해 전국의 유명산에 나들이객들이 몰려들었다. 대형버스 출입과 단체 탐방 등이 금지되는 제한 조치에도 수만명의 관객객이 쏟아졌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던 지난 10월 18일 강원도 설악산에는 오후 1시까지 등산객 2만24000명이 몰려들었다. 오대산에도 1만2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발걸음을 했다. 서울 청계산과 북한산에도 등산객들이 몰렸다.
누리꾼들은 "일출광장 폐쇄해도 갈 사람은 갈거예요", "단체로 낚시배 타고 나가서 일출 보려는 사람들 늘어나겠군", "일출을 볼 수 있는 펜션가겠지" 등의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