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배송大戰] '속도'가 곧 경쟁력…어떤 서비스 있나?

2020-12-23 19:33
어젯밤 산 상품 내일 새벽 도착…30분 내 도착하는 초고속 배송까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배송 속도가 곧 경쟁력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커머스 업체 간 배송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 즉시배달 등 '속도'를 앞세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비대면 소비 잡기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앞세워 이커머스 간 배송 속도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168개 로켓배송센터에 600만 종류가 넘는 제품을 확보했다.

2018년부터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정까지 제품을 주문하면, 오전 7시 내에 배송을 완료한다. 월 2900원 회비 지불 시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위메프는 지난 15일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가공해 당일 배송하는 신선식품 전용관 '갓신선 스퀘어'를 열었다. 위메프의 농·축·수산물 현지 직배송 서비스인 '갓신선' 상품 중 생산 당일 발송할 수 있는 것을 판매한다.

지난 4월에는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 GS프레시(GS fresh)와 '마트 당일 배송관'을 오픈했다. 채소·과일·정육 등 신선식품과 유제품·베이커리·음료·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새벽배송'의 대표 주자는 마켓컬리다. 서울·경기·인천 등 거주 고객이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으로 전날 산지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 신선 식재료와 상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도착해 있다. 기타 지역은 밤 8시까지 주문을 받고, 다음날 자정까지 배송을 마친다.

유통 대기업들도 배송 경쟁력 높이기에 한창이다.

롯데는 계열사 7곳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온(ON)'에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ON', 계열사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받는 '스마트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지난해 6월부터 '쓱닷컴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정까지 주문을 받고,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해 준다. 올해 초 기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 경쟁은 30분~1시간 이내에 주문 상품을 가져다주는 '즉시 배달'까지 확대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B마트'를 론칭했다.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배달 인력을 활용해 초고속으로 배달하는 형태다. 자정까지 5000원 이상 식품과 생활용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9월 마트 상품을 30분 내에 배달하는 '요마트'를 출범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디마트'의 국내 모델로, 도심형 물류창고에서 다양한 물건을 빠르게 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