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故이반 교수 '그날 그날에', 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수상
2020-12-23 13:03
숭실대학교(황준성 총장)는 한국연극협회(오태근 이사장)가 개최한 제13회 대한한국 연극대상에 희곡 <그날, 그날에>로 변유정 연출과 극단 파람불이 대상,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날, 그날에>는 같은 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이반 작가가 1979년 창작한 작품이다.
2018년에 작고한 이반 작가는 1994년 모교인 숭실대학교에 부임해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하다, 2008년 정년퇴임 후 속초에 정학해 속초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지역 연극과 문화예술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비무장지대 생태미술연구소장과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탄탄한 구성을 지닌 <그날, 그날에>는 두고 온 북쪽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을 통해 통일과 분단을 성찰하는 작품으로, 대한민국연극제조직위원회가 개최한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제33회 강원연극제에서 <카운터 포인트>로 변유정 연출, 극단 파람불과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희곡에 대한 존경과 무대 위 모든 요소에서 완벽한 조화로 인해 40년 이상 시차를 가진 작품임에도 큰 울림을 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국 연극대상은 대한민국연극제 올해 수상 작품을 포함한 전국 우수 작품 후보작 19편 작품 중 우수한 1개 작품·연출에게 돌아가는 영예로운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