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논란에 화이자·모더나, '변종 코로나' 백신 효능 시험 돌입

2020-12-23 07:41
바이오엔테크 CEO "6주안에 새로운 백신 개발 가능"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추가 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사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사힌 CEO는 자사 백신에는 1270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9개만 변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며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역시 성명을 내고 "자사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변종 코로나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추가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VUI-202012/01'라고 부르는 코로나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가량 높다. 또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