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사장 때 법인카드 사용액, 신입사원 연봉의 1.8배…과다 사용 논란
2020-12-22 09:00
"전임 사장보다 2.2배 이상 사용, 후임 사장보다도 20% 더 사용”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법인카드로 사용했던 금액이 SH 신입사원 평균연봉의 1.8배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SH공사 사장 시절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연평균 4581만원, 월평균 382만원으로 신입사원 연봉·월급여의 1.8배가 넘는다.
변 후보자의 SH공사 사장 재임기간은 2014년11월부터 2017년11월까지 3년(36개월)이며, 그동안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4년(1개월 21일 근무) 649만원, △2015년 4156만원, △2016년 4935만원, △2017년(10개월 9일 근무) 4004만원이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신입사원 평균연봉 대비 4.5배 이상 높은 급여를 받았고, 2016년과 2017년에는 신입사원 연봉 수준의 성과급도 별도로 챙기던 상황에서 법인카드마저 과다하게 사용해 왔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2016년 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4935만원으로, 당시 SH 신입사원 평균연봉인 2500만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후임 김세용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월평균 320만원, 연평균 3834만원이었다. 변 후보자는 김 사장보다도 20%가량 더 많이 법인카드를 사용해왔다.
송 의원은 “변 후보자는 SH에서 고액의 연봉 외에 추가로 신입사원 평균연봉에 달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받은 것도 부족해 신입사원 평균연봉의 1.8배~2배에 달하는 금액을 법인카드로 사용해왔다”며 “특히 신입사원보다 5배 이상 높은 연소득을 올리면서 매년 4,000만원 이상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SH 소속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사장보다는 2배 넘게 법인카드를 남용하고, 후임 사장보다도 20%가량 법인카드를 더 써왔다는 점도 들통났다”며 “SH 후임 사장으로 임명된 김세용 사장이 SH의 재정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카드를 포함한 사장 업무추진비를 대폭 감축한 것만 봐도 변 후보자가 그동안 얼마나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