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2월 전세시장 상승폭 축소… 과열 조짐 중소도시 모니터링"

2020-12-22 08:04
"매매 시장은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 추세"

홍남기 부총리가 22일 부동산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들어 전세시장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른바 '풍선효과'로 과열 조짐이 보이는 중소도시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제1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된 단지와 중저가 단지 등을 중심으로 소폭의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외 지역은 지난 11월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가격 급등세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조정대상지역 외 광역·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과열 또는 과열 우려가 있는 36곳을 조정대상지역에 추가했다"며 "신규 지정 인근지역과 최근 과열 조짐이 있는 중소도시 등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가구·세대수 증가 등 기존 불안요인은 지속됐으나 이사 수요 완화로 12월 들어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고 전세 매물도 누적되는 정황"이라며 "11월 전월세 통합 갱신율은 70.3%로 전월(66.1%) 및 주임법 적용 1년 전(2019년9월~2020년 8월) 평균치(57.2%) 대비 각각 4%, 13% 상승하는 등 계약 갱신을 한 임차가구 비중도 점진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투기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를 정책기조로 수급대책과 거주안정대책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시장안정세가 정착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상황 모니터링, 공급 대책 추진, 수요관리, 교란행위 차단 지속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