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본시장 통한 미래 성장동력·건전한 시장 육성 노력할 것"
2020-12-21 12:59
21일 취임식서 증시 진입 요건 개선·퇴출 절차 합리적 정비 등 언급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건전한 시장 육성을 천명했다.
손 이사장은 21일 오전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선도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향후 거래소 운영 방향에 대해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이를 위해 증시 진입 요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 요건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시장 질서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성과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무자본 인수·합병(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 활동을 강화해 어떤 형태의 불공정거래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 감시 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이사장은 투자자의 목소리를 수렴해 시장의 제도와 관행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19 영향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최근 관심이 높은 공매도 및 시장조성자 제도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