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 수출도 주춤…12월 1∼20일 수출 1.2%↑

2020-12-21 10:20
일평균 수출액도 아직은 증가세 전년비 4.5%↑

수출 화물 운송 차량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면서 12월 중순 수출금액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려는 시점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08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아직은 플러스 상태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일평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4.5%(9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월간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다 9월에 조업일수 증가 등에 7.6% 반등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 3.6% 떨어졌다가, 11월에는 다시 4% 증가로 올라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6.4%), 무선통신기기(38.3%), 자동차 부품(3.5%)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하지만 승용차(-3.5%), 석유제품(-49.9%), 컴퓨터주변기기(-16.3%) 등은 부진했다. 승용차는 지난달 플러스 상태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0.7%), 유럽연합(EU·14.6%), 베트남(25.9%) 등으로 증가했으나 중국(-2.3%), 일본(-10.2%), 중동(-43.2%) 등으로는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2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24억1000만 달러) 줄었다.

품목별 수입에서는 원유(-37.0%), 기계류(-12.9%), 가스(-26.7%) 등이 전년 동기보다 급감했고, 반도체(8.9%), 반도체 제조용 장비(75.2%), 승용차(7.1%)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 가운데 미국(-28.5%), 중동(-34.5%), 호주(-4.9%)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줄었고, 중국(7.6%), EU(3.6%), 일본(8.3%) 등으로부터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