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 약 12% 감소
2020-12-20 11:01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위축...에너지 산업·상업 부문도 감소, 가정만 소폭 증가
이날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1억4740만TOE(석유환산톤)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산업·수송·가정·상업·공공 부문에서 최종적으로 쓰는 에너지의 양으로, 실물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부문별로 보면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이 1년 전보다 11.7% 줄어 전 부문에서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였던 4월 국제선 항공 편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6% 급감했고, 항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도 8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에 이어 산업(-3.7%), 상업(-2.7%), 공공(-0.9%) 부문 순으로 에너지 소비량 감소 폭이 컸다. 반면 가정 부문은 0.5%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상업·공공 부문의 경우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운영시간 단축 또는 휴·폐업이 늘고 학교 수업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이 일정 기간 휴관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줄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주택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는 등 3차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어 가정 부문만 늘고 다른 부문은 줄어드는 에너지 소비 행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