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리뷰] “귀차니스트에게 딱”…쿠쿠의 ‘아이편한 가습기’

2020-12-18 11:00

‘가습기를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겨울철마다 고민에 빠진다. 실내 공기의 건조함을 해결해 줄 가습기가 필요한데 관리가 귀찮은 탓이다. 가습기는 관리를 소홀히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제품이다.

하지만 가습기는 틀었을 때와 틀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몸이 바로 느낀다. 실내 습도를 촉촉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요즘 꼭 필요하다.

생활가전 업체 쿠쿠가 최근 출시한 ‘아이편한 가습기’는 완전 분리세척으로 관리가 편하다고 해서 직접 써보기로 했다.
 

쿠쿠 아이편한 가습기. [사진=장은영 기자]


제품 박스를 처음 받아봤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작다’였다. 사무실 책상에 올려두기엔 약간 클 수도 있지만 집이라면 어디에나 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박스를 열어 제품을 마주하니 투명한 수조에 흰색 커버가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어디에 배치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것 같다. 제품 구성은 가습기, 전원플러그, 제품설명서로 단출했다.

특이한 점은 수조가 있고, 본체가 커버처럼 돼 있다는 것이다. 본체가 하단에 있는 제품과 달리 물이 고여 있지 않아 위생적이다. 또 수조, 커버, 진동자, 분부 가이드(분무구)는 모두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쿠쿠의 아이편한 가습기. [사진=장은영 기자]


수조는 투명하기 때문에 물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커버가 뚜껑처럼 딱 맞는 게 아니라 수조 위에 얹어진 느낌이라, 만약 제품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물이 쉽게 샐 것 같아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았다.

물을 채워 가습기를 작동시켜봤다. 가습량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커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간단히 터치해서 조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선명하지 않아 밝은 곳에서는 잘 안 보일 수 있다. 타이머 기능도 있어 끄고, 켜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3.5리터 수조에 최대로 물을 채우고 2단계로 가동했더니 딱 21시간 지속됐다. 밤에 물을 채워놓고 잠들면 아침에도 걱정 없이 촉촉하게 일어날 수 있다. 소음도 전혀 없었다.
 

분무 가이드. [사진=장은영 기자]


이 제품은 물 수위에 따라 분무량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분무 가이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진동자를 통해 물방울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기존의 진동자 가습기는 물 수위에 따라 분무량이 일정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쿠쿠의 분무 가이드는 분무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 이름인 ‘아이편한 가습기’는 아이들도 쓰기 편한 가습기라는 뜻일까. 수조도 작고 가벼워 물을 채우기 용이하고, 세척도 간편하다. 관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 귀찮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맞는 제품이다.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쿠쿠의 아이편한 가습기. [사진=장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