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터넷업계 전망] ② 게임업계, 대형 신작 출시로 성장 잇는다

2020-12-17 08:05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신작 출시 대기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호실적... 게임 이용자 증가도 호재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도 내년에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게임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증권업계의 내년도 게임산업 전망을 종합하면,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출시가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내년에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6월 원더홀딩스와 신규 게임 개발사 ‘니트로’, ‘데브캣’을 설립한 바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4로 개발돼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이 특징이다. HDR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넥슨은 강조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모바일버전으로, 원작의 다양한 콘텐츠가 구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넥슨은 중국에서 연 1조원을 벌어들이는 PC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의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게임은 지난 8월에 중국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과몰입 방지 시스템 문제로 현재까지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이외에도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내년 1분기에 신작 ‘제2의 나라’를 한국과 일본에 출시하고, 상반기 중에 ‘블레이스앤소울 레볼루션’을 글로벌 출시한다. 2분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하반기에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2’를, 하반기에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2분기에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딘은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동시 구현되는 멀티플랫폼 MMORPG로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4’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함께 사용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내년 1분기에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하반기에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웹젠은 ‘뮤 오리진’의 후속작 ‘전민기적2’를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내년에 ‘미르W’, ‘미르M’을, 펄어비스도 내년 하반기에 대형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한다.

한편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넥슨은 이번 3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증가했다. 이번 3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54%, 178%나 늘었다. 웹젠도 신작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 ‘R2M’의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게임 이용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도 게임업계엔 호재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이용자 실태를 분석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게임 이용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