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두순 호송 법무부 차량 파손한 유튜버들 구속영장 신청 검토

2020-12-16 19:57
공무집행방해, 공용물 손괴 혐의

유튜버 A씨 등은 지난 12일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거나 차량을 발로 마구 걷어차 부순 혐의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조두순(68)을 호송한 법무부 차량에 발길질을 한 유튜버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될 전망이다.

1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공용물 손괴 혐의로 유튜버 A씨 등 3명을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지난 12일 유튜버 A씨 등 3명은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에게 경고와 항의한다며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호송 차량은 파손됐고, 899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

경찰은 "A씨 등은 보복을 예고하는 등 범행이 계획적"이라며 "차량 내부에는 조두순뿐만 아니라 법무부 직원 3∼4명도 탑승해 있어 이들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점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 신청 대상자가 최종적으로 몇 명이 될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찰은 조두순이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안산으로 이동할 때 본인들 차량으로 뒤쫓다가 광명시 한 도로에서 호송 차량이 신호대기에 멈춰 서자 차에서 내려 조두순이 탄 차를 발로 찬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