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국셔틀' 논란…누리꾼 "군대서도 못 본 악습"
2020-12-16 15:32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유튜브 채널 'KOVO' 영상 캡처]
여자 프로배구가 선후배 간 군기 문화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식당 소개 영상에서 후배가 선배의 국을 가져다주는, 이른바 '국 셔틀'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스포츠계 악습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 'KOVO'에 'IBK기업은행 크리스마스 특식은 랍스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밥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신인급 선수가 선배급인 선수 자리 앞까지 일일이 국을 가져다 놓자 누리꾼은 부조리한 서열 문화에 기반한 스포츠계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는 군대서도 못 본 국 셔틀 문화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유튜브 채널 'KOVO' 영상 댓글]
연맹은 이같은 누리꾼 반응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연맹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인터뷰에 응한 선수를 배려하기 위해 국을 가져다준 것인데 마치 군기 문화가 있는 것으로 비쳤다"고 해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유튜브 채널 'KOVO' 영상 캡처]
하지만 누리꾼들은 신인급 선수가 인터뷰와 상관없는 코치 자리에도 국을 가져다 놓는 장면을 언급하며 반쪽짜리 해명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