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앞둔 임영진 사장, 자동차금융 "액셀 꽉~!"
2020-12-16 16:46
블루오션 차금융할부 시장 정조준…14% 성장
수입차 금융센터 3개 더…할부 네트워크 강화
신한금융지주 차원 협력에 시너지 "극대화"
수입차 금융센터 3개 더…할부 네트워크 강화
신한금융지주 차원 협력에 시너지 "극대화"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가 자동차금융과 관련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내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외형적인 규모 확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밖으로는 외부 업체와 콘텐츠 제휴를 늘려가며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 영역 중 하나로 카드업계는 관련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자동차금융 할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이어오는 등 전통적 강자로 입지를 굳혔고, 최근에는 후발 업체와의 격차 벌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 사장은 올해 초 신한카드 사장에 취임할 당시에도 △페이결제(Pay Platform) △복합금융(Multi Finance) △라이프인포메이션(Life Information)을 3대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자동차할부는 복합금융에 속한 서비스로 포화상태에 직면한 페이결제 분야나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라이프인포메이션과 비교해 성장세가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BC카드 등 주요 8개 카드사의 자동차금융할부 시장 규모는 2019년 6월 기준 7조1141억원에서 올 6월 기준 8조2838억원으로 1년 새 1412억원이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특히 신차 시장에서 자동차 구매 시 차 할부를 이용하는 비중이 50%에 그쳐 앞으로도 성장할 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이 중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 자산은 지난해 3조1693억원에서 올 9월 3조4303억원으로 2610억원이 증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신한카드가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효자상품 역할을 했다.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 다나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량정보, 차량 인기모델 순위 등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콘텐츠를 신한카드 고객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신한금융지주의 자동차 통합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My Car)’에서 자동차 금융 상품을 추천해줘 신한금융지주와 자동차금융할부 연계도 꾀했다.
전국을 잇는 할부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한카드는 경인수입차금융센터, 중부수입차금융센터, 영남수입차금융센터, 상용차금융센터 4개 자동차 금융센터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서울 강북, 대전, 부산 '수입차 금융센터' 국내 지점 3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수입자동차를 거래하려는 고객에게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나섰다.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8월 14일 신한캐피탈로부터 리테일(자동차금융, 대출) 자산 9545억원 규모를 양도받으면서 자동차금융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결과 후발 업체와의 격차 벌리기에도 성공했다. 올해 9월 기준 총 13조원(전체 카드사 자동차금융 자산) 중 신한카드는 5조8000억원, KB국민카드는 3조6000억원이다. 격차는 2조2000억원 정도다. 지난해(12월) 기준으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자동차금융 자산은 2조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2000억원의 차이가 더 벌어진 셈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한카드는 기존에도 카드사 중 자동차할부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취급해 왔던 회사"라며 "올해 카드사에 대한 레버리지배율 규제도 완화되면서 자동차할부금융 수익기반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임영진 사장은 올해 현대캐피탈 자산 인수, 자동차할부 수입차 신설 등 자체 성장 동력 강화 등 투트랙 전략을 동시에 해낸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