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하이크비전 등 중국 7개 기업 일부 주가지수서 제외

2020-12-16 08:29
FTSE 러셀·S&P 다운존스·나스닥 이어 MSCI도…美제재 영향

MSCI, 중국기업 일부 주가지수서 제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7개 중국 기업을 주가지수에서 삭제할 예정이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이 중국 군부 연관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 조처를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MSCI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감시카메라 업체인 항저우 하이크비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 중국교통건설(中國交通建設·CCCC),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등 7개 중국기업 주식을 일부 주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달 5일부터 시행된다.

MSCI는 미국 등 지역의 100명 이상의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했을 뿐 자세한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압박 조치로 중국 공산당·군부 관련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주요 지수 산출 기관들의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잇따랐다. 앞서 11일(현지시각)에도 미국 나스닥이 SMIC를 비롯한 중국 주식 4개를 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 영국 FTSE러셀도 이미 일부 중국기업을 주가 지수에서 배제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무역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