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전년 대비 매출 73.3% 감소…해외 진출까지 타격
2020-12-15 21:05
2020년 영화계는 그야말로 암흑기다. 지난해 5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고, 전체 극장 관객수 2억2668만명을 동원하며 호황기를 누렸던 극장가는 올해 채 6천명의 관객도 찾지 않아 썰렁하기만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합산 추산액이 1조에 미치지 못할 거라 전망, 올해 위축된 영화계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 14일 영진위가 발표한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합산 추산액 1조에 미치지 못할 전망. 추산액이 1조 원을 밑돈 건 2004년 영진위가 집계를 시작 이후 처음이다.
영진위는 11월까지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2020년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액을 9132억 원으로 추산했다. 한국 영화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지난해의 2조 5093억원에 비해 63.6%(-1조 5961억원) 감소한 수치다.
극장 매출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지난 1월 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중순 1차 확산으로 매출액이 전월 대비 56.6% 감소한 623억원, 3월 극장 매출액은 전월 대비 75.5%나 떨어져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국내 확진자 발생 수가 5000명을 넘으며 4월 매출액은 75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진위 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 매출이다. 다행히 5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고 신작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며 다시 희망을 찾는 듯 했지만 8월 중순 2차 확산기로 다시 고꾸라지고 말았다. 11월까지의 극장 매출액은 전년 동월 기간 매출액인 1조 7,273억 원 대비 71.2%(-1조 2294억 원) 감소한 4980억원이었다.
11월 한 달 동안 7000명 이상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3차 대유행으로 번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까지 강화되며 12월도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후 전년 동월 대비 4월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한 2020년 12월 매출액 추정치는 123억원. 이 값을 더한 2020년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1조 4037억원) 감소한 5103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해외 진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2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고,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이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해외 매출의 50% 이하 수준(한화 394억원)으로 떨어졌다.
뿐만아니라 영화 영화 제작·개봉 피해 2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135편 작품의 총 피해 규모는 329억 56만원이며 작품당 평균 피해 금액은 2억 4747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제작(프리· 프로덕션·포스트) 연기·변경으로 인한 피해액이 113억 42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봉 준비 연기로 인한 피해액은 97억 14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 형태는 제작·개봉 단계별로 다양했다. 제작 단계에서는 국내 로케이션 취소나 변경, 후반 작업 기간 연장으로 인한 인건비·진행비 상승, 개봉 단계에서는 개봉 취소나 연기로 인한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피해 실태조사에 따른 영화관 피해 형태는 매출액 감소, 운영 중단, 고용 피해 등으로 알려졌다.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2020년 1월~9월까지 입장권, 매점, 광고 매출을 모두 더한 총매출액은 4,796억 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액 1조5587억 원보다 69.2%(-1조 791억 원) 감소했다. 관객 감소에 이어 신작 공급 중단까지 겹치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4개 계열 영화관 423개관 중 3월 94개관, 4월 106개관이 휴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 극장 관객수는 97만 2572명으로 통전망 가동 이후 역대 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60개관이 조사에 응한 비계열 영화관의 경우 3월 평균 19.5일, 4월 평균 20.9일, 5월 평균 14.3일 휴관으로 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경제적 손실이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영, 위탁, 비계열 전체를 포함해 10개관 폐관, 18개관 영업 중단, 영업 중단으로 추정되는 상영관도 6개관에 달했다.
고용인력 부문에서는 코로나19가 2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며 휴관에 돌입한 영화관이 늘어나 고용인원 감축도 함께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계열(직영·위탁), 비계열 총 407개관에 따르면 2020년 10월 영화관 정규직 재직자 수는 2019년 12월 대비 15.9%(-621명) 감소한 3291명이었고, 계약직 수는 70.2% (-8,144명) 감소한 3450명이었다.
온라인에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TV VOD 매출액은 1, 2월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3월부터 10월까지는 전년보다도 떨어졌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액은 3635억원이다.
한편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1억95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810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실적(2780만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영진위가 발표한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합산 추산액 1조에 미치지 못할 전망. 추산액이 1조 원을 밑돈 건 2004년 영진위가 집계를 시작 이후 처음이다.
영진위는 11월까지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2020년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액을 9132억 원으로 추산했다. 한국 영화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지난해의 2조 5093억원에 비해 63.6%(-1조 5961억원) 감소한 수치다.
극장 매출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지난 1월 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중순 1차 확산으로 매출액이 전월 대비 56.6% 감소한 623억원, 3월 극장 매출액은 전월 대비 75.5%나 떨어져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국내 확진자 발생 수가 5000명을 넘으며 4월 매출액은 75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진위 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 매출이다. 다행히 5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고 신작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며 다시 희망을 찾는 듯 했지만 8월 중순 2차 확산기로 다시 고꾸라지고 말았다. 11월까지의 극장 매출액은 전년 동월 기간 매출액인 1조 7,273억 원 대비 71.2%(-1조 2294억 원) 감소한 4980억원이었다.
11월 한 달 동안 7000명 이상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3차 대유행으로 번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까지 강화되며 12월도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후 전년 동월 대비 4월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한 2020년 12월 매출액 추정치는 123억원. 이 값을 더한 2020년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1조 4037억원) 감소한 5103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해외 진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2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고,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이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해외 매출의 50% 이하 수준(한화 394억원)으로 떨어졌다.
뿐만아니라 영화 영화 제작·개봉 피해 2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135편 작품의 총 피해 규모는 329억 56만원이며 작품당 평균 피해 금액은 2억 4747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제작(프리· 프로덕션·포스트) 연기·변경으로 인한 피해액이 113억 42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봉 준비 연기로 인한 피해액은 97억 14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 형태는 제작·개봉 단계별로 다양했다. 제작 단계에서는 국내 로케이션 취소나 변경, 후반 작업 기간 연장으로 인한 인건비·진행비 상승, 개봉 단계에서는 개봉 취소나 연기로 인한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피해 실태조사에 따른 영화관 피해 형태는 매출액 감소, 운영 중단, 고용 피해 등으로 알려졌다.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2020년 1월~9월까지 입장권, 매점, 광고 매출을 모두 더한 총매출액은 4,796억 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액 1조5587억 원보다 69.2%(-1조 791억 원) 감소했다. 관객 감소에 이어 신작 공급 중단까지 겹치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4개 계열 영화관 423개관 중 3월 94개관, 4월 106개관이 휴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 극장 관객수는 97만 2572명으로 통전망 가동 이후 역대 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60개관이 조사에 응한 비계열 영화관의 경우 3월 평균 19.5일, 4월 평균 20.9일, 5월 평균 14.3일 휴관으로 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경제적 손실이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영, 위탁, 비계열 전체를 포함해 10개관 폐관, 18개관 영업 중단, 영업 중단으로 추정되는 상영관도 6개관에 달했다.
고용인력 부문에서는 코로나19가 2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며 휴관에 돌입한 영화관이 늘어나 고용인원 감축도 함께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계열(직영·위탁), 비계열 총 407개관에 따르면 2020년 10월 영화관 정규직 재직자 수는 2019년 12월 대비 15.9%(-621명) 감소한 3291명이었고, 계약직 수는 70.2% (-8,144명) 감소한 3450명이었다.
온라인에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TV VOD 매출액은 1, 2월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3월부터 10월까지는 전년보다도 떨어졌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액은 3635억원이다.
한편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1억95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810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실적(2780만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