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계속 되지만...코로나19 여파에 새 시즌 발표는 ‘차분’
2020-12-15 00:00
“새 시즌 프로그램은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간담회는 별도로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얼마 남지 않는 가운데, 공연계는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작품을 공연할지 소개하는 새 시즌 발표는 차분히 이뤄지고 있다.
많은 것을 바꿔 논 코로나19는 시즌제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서울시향은 지난 10일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공연 진행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가며 지속가능한 악단 운영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약 10여 년 동안 운영해 오던 연간 시즌제를 대신해, 출연진 및 프로그램의 세부 내역의 변동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 시즌 운영 방식을 택해 2021년 1~4월 공연 티켓 판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 부지휘자 윌슨 응, 데이비드 이 외에,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성시연, 최수열이 포디엄에 오르고, 협연자로는 소프라노 임선혜,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이 함께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2021년 1~4월 역시, 청중과 연주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출연진 섭외와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티켓 판매는 ‘띄어앉기 좌석(한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1일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한국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명훈과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얍 판 츠베덴,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웰 토베이 등 유명 지휘자들이 내년에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이 공석인 가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으로서의 자존심과 사명감으로 12회 정기연주회의 모든 라인업을 발표했다”며 “무엇보다 자가격리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심한 아티스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