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LG전자② 2021년 스마트폰·전장사업도 ‘흑자 전환’

2020-12-14 08:00
MC사업, 원가경쟁력 강화와 혁신 제품통한 질적 성장
전장사업, LG전자 컨트롤 타워로 시장회복 방점 프로젝트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프리미엄·신가전 키워드로 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내년 목표는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 사업의 실적 개선이다.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기준 2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전장 부문도 5년 이상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 두 사업 부문 모두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대표는 지난 10일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MC본부 흑자전환에 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서 개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쪽에서 조금 더 성장하고 질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실제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흑자전환을 위한 움직임을 이뤄왔다.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 씽큐'의 국내 출시를 포기했다. 북미와 유럽 등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지역에서만 V60 씽큐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기존의 프리미엄폰 브랜드였던 'G'와 'V'시리즈 사용 종료를 선언했다. 대신 각각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성에 맞춰 이름을 붙였다. 이 일환으로 상반기에는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을 선보였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에는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으로 손에 밀착되는 느낌을 벨벳으로 이름에 표현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 'LG 윙'을 출시했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돌돌 마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롤러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성비 전략'도 이뤄졌다. LG전자는 5G 시장 성장에 맞춰 지난 8월 5G 스마트폰도 보급형으로 출시했다. LG Q92는 국산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이에 앞서는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에 마창민 전무를 선임하며 5G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가성비 전략의 일환으로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도 확대했다. LG전자는 기존 30%선이었던 ODM 방식 생산을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50%인 1500만~2000만대가량으로 확대했다.

전장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지난해 해체된 지주사 산하 자동차부품팀 대신 LG전자가 전장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한국타이어 출신 김형남 부사장 역시 LG전자 VS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램프 사업은 자회사인 ZWK로 모두 이관했다.

LG전자는 전장 부문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 3분기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 전장 부문은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적자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시장 회복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시장 성장 대비 20% 이상 고성장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LG윙. [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