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쇼핑 추천, 인기 상품 쏠림 현상 줄였다

2020-12-13 09:42
네이버 AI 쇼핑 추천, 인기 상품 쏠림 현상 줄였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가 리뷰가 적은 비인기상품에 대한 사용자 선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경험이나 자본이 부족한 중소상공인(SME)의 온라인 비즈니스 성장과 고객 접점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이건웅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진이 분석한 ‘D-커머스리포트 2020’의 4번째 연구 ‘에이아이템즈, SME의 새롭고 다양한 발견을 위한 AI기술’에 따르면 에이아이템즈를 통한 이용자 선택률은 인기 상품 대비 리뷰가 적은 비인기 상품에서 약 6.2배 높게 나타났다. 신규 상품에 대한 이용자 선택률은 비신규 상품에 비해 약 1.2배 높다.

이는 AiTEMS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기존 검색서비스에서 중요 요소로 판단되던 리뷰 수, 상품의 나이 등 인지도의 중요성을 줄이고 사용자 취향에 맞는 추천 상품에 대한 선택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인지도가 낮거나 신생 SME에게는 AI기술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네이버 D-커머스리포트 파트4[사진=네이버 제공]


또한 의류, 스포츠 등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상품군에서의 AI 추천을 통한 선택률이 전자제품과 같이 검색만으로도 상품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상품군 대비 선택률을 5.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기술이 구매 전 상품 가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대체하고,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사용자 선택률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리포트는 에이아이템즈가 변화하는 마켓 수요를 반영하여 SME의 마케팅 비용 감소에 도움을 주고, 개인적 선호도 반영하기 때문에 쇼핑 과정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역량이나 데이터 분석 기술이 없는 SME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노력과 수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네이버의 AI 추천기술이 ‘일상의 도구’가 되어 SME와 사용자를 연결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에이아이템즈가 상품간, 상점간 양극화 현상을 줄여주는 이른바 ‘슈퍼스타’ 쏠림 현상을 완화하며, 디지털뉴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AI를 통한 균형 성장에 대한 중요한 사회경제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템즈를 통한 이용자 선택률은 인기 상품 대비 리뷰가 적은 비인기 상품에서 약 6.2배 높게 나타났다. 신규 상품에 대한 이용자 선택률은 비신규 상품에 비해 약 1.2배 높다. [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