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61명...코로나 3단계 조치 임박? 기준은?
2020-12-12 00:01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정부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더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부천에 있는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1명 추가됐다. 이에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이 됐다.
이날 요양보호사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은 환자와 직원 등 20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가 확진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시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의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증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사회적 피해가 워낙 막대한 부분이라 기준치를 관찰하면서 판단할 부분이 더 중요하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체계에서도 굉장히 큰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환자 증가 추이를 반전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장의 격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모임 행사가 금지되고, 학교는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1인 영상 외 종교활동 모임도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은 음식점을 제외한 장례식장 등 필수시설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나머지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는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이라는 거리두기 최종 단계인 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사회적 영향을 끼치게 되고 많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피해를 야기하는 전면 제한조치가 함께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지역발생 673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이는 '1차 대유행'이 있던 2월 29일 909명이 나온 후 286일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문제는 1, 2차 대유행 때와는 달리 3차 유행인 지금은 가족 등과의 모임, 병원, 음식점 등 일상 공간에서의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20%가 넘어 심각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국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나오고 있다. 부천 확진자가 병상이 부족해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질 정도다. 이에 당국은 컨테이너식 병상을 설치하는 등 병상 확보에 올인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