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완전관해 등 효과 확인

2020-12-11 10:53
미국 혈액학회서 신약 투여 환자들 임상 케이스 발표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신약의 유효성이 확인됐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1일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HM43239를 투여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환자 임상 케이스를 미국혈액학회(ASH)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를 이중 억제하는 시너지를 통해 AML 치료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나발 데이버 MD 앤더슨 암센터 박사와 함께 진행한 미국과 한국에서의 임상 1/2상에서 참여한 일부 환자 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 환자는 AML 치료를 위해 미도스타우린을 투여한 후 반응이 없자, 또 다른 치료 요법인 길테리티닙과 아자시티딘을 투여했으나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은 67세 여성이었다.

이 환자에게 HM43239를 투여한 후 1개월 후에 완전관해가 확인됐으며, 약 2개월 후에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조건으로 회복돼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완전관해란, 골수아세포(BM Blast)가 5% 미만으로 감소하고, 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된 상태를 의미한다.

두 번째 환자인 60세 남성도 HM43239 투여 후 완전관해를 확인했으며 현재 9개월째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미약품 측이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두 케이스 모두에서 골수아세포의 1% 이하 감소와 동시에, 관해 기준에 부합하는 ANC 1000 이상, 혈소판 10만 이상의 혈액 수치 회복 양상을 확인했으며 임상 도중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HM43239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흔히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치료제의 내성 극복도 가능한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라며 "현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시켜 혈액암 분야 차세대 치료제로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