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 금 판매업체 상장폐지 위기...텐센트 주식 휴짓조각 되나

2020-12-10 17:06
강타이홀딩스 주가 13거래일 연속 1위안 미만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한때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던 중국 금 판매업체인 강타이홀딩스(ST刚泰, 600687, 상하이거래소)가 상장 폐기 위기에 놓였다. 

9일 종가 기준 강타이홀딩스의 주가는 0.76위안을 기록했다. 이튿날(10일)에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6% 하락한 0.72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1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주가가 1위안 미만에 달하는 것이다. 

중국 상장퇴출 제도에 따르면 ▲순익·순자산·매출이 일정 기준치에 못 미칠 경우 ▲120거래일 연속 거래량이 500만주 미만일 경우 ▲20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주가가 1위안 미만일 경우 상장사는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이에 강타이홀딩스는 이중 '20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주가가 1위안 미만일 경우' 조항에 따라 중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만일 강타이홀딩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가장 손해 보는 기업은 텐센트다. 텐센트는 현재까지 강타이홀딩스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6년 강타이홀딩스는 4억1000만주를 발행해 32억6500만 위안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텐센트가 1억7900만 위안으로 강타이홀딩스의 주식 2261만3100주를 사들였다. 

지난 9일 기준 텐센트는 강타이홀딩스의 주식 1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타이홀딩스가 앞으로 7거래일 연속 주가가 1위안 미만으로 밑돌 경우 텐센트의 주식은 모두 휴짓조각이 돼 피해가 불가피 해보인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강타이홀딩스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다. 2017년~2018년 매출은 각각 82억1800만 위안, 110억38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44% 대폭 감소한 11억6600만 위안에 달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1~3분기 기준 강타이홀딩스는 6억2500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