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네팔, '우호봉' 에베레스트 높이 첫 합의…'8848.86m'
2020-12-10 14:23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보도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이 상호 서한을 통해 양국이 공동 측량을 통해 에베레스트(중국명: 주마랑마·珠瑪瑯瑪)의 최신 높이가 8848.86m라는 결과를 얻었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이날 전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에베레스트 높이를 측량해 결론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MG에 따르면 중국과 네팔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에베레스트 높이 공동 측량에 합의했다. 이후 네팔은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자국 측량팀을 파견했고 중국도 지난 5월 수십 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높이 측량에 나섰다.
반다리 네팔 대통령은 서한에서 "네팔과 중국은 줄곧 좋은 이웃, 좋은 친구, 훌륭한 동반자였다"며 "양국의 경제 발전과 후롄후퉁(互聯互通, 상호 연결 메커니즘)', 인문 등 분야에서 협력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이어 "네팔과 중국의 오랜 전통 우의의 상징인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의 네팔측 명칭)의 최신 높이를 공동 발표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에베레스트는 중국과 네팔에서 각각 주무랑마와 사가르마타라고 불린다. 중국은 티베트어를 차용한 것으로, 티베티어 뜻으로 주무랑마는 ‘어떤 새도 넘을 수 없다'는 의미다. 네팔의 사가르마타는 산스크리트어로 ‘세계의 정상'이라는 뜻이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히말라야 측량에 기여한 영국인 조지 에베레스트경의 이름을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