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 "저출산 일부 국가 문제 아냐...국제 공조 필요"

2020-12-09 10:00
'제4차 저출산·고령화 심포지엄' 화상 진행

강신욱 통계청장은 8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조한 제4차 저출산ㆍ고령화 심포지엄에서 개회사을 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제공]

강신욱 통계청장은 "저출산은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관련 통계 개발과 정책 공유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조해 8일, 10일 이틀간 '제4차 저출산·고령화 심포지엄'을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수 있는 한국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률(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명이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 15.7%다.

강 청장은 "저출산은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관련 통계 개발과 정책 공유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저출산·고령화의 당사자로서 관련 연구의 분석 지원과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에 더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사회 어젠다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엔 케이타 UNFPA 부총재도 환영사를 통해 "저출산·고령화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구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개발 효과도 현저히 감소될 수 있다"면서 국제인구개발회의 이행 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통계청과 UNFPA는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세계 고령화·저출산 현황을 파악하고, 인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공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7년부터 매년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대의 목소리'를 주제로 저출산과 고령화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간의 인식과 태도 등을 공유한다.

심포지엄 첫날인 8일에는 젊은 세대의 출산에 대한 태도와 시각의 변화, 일·가정 양립 및 건강한 노년에 대한 희망을 논의한다. 오는 10일에는 가구와 가족생활의 변화에 대한 노년 세대의 인식과 고령자의 생활 개선에 필요한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최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개별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와 민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가해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