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이탈리아 조수 때문에...물에 잠긴 베네치아
2020-12-09 09:17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또다시 물에 잠겼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조수(潮水·밀물과 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밀어닥쳐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베네치아 랜드마크인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성인 무릎까지 차올라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베네치아에 140㎝ 조수가 밀어닥쳤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당시 오전까지 조수가 최고 122㎝에 불과했으나, 오후 들어 아드리아해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 등 영향으로 갑자기 조수가 높아졌다. 긴장의 끈을 놓고 있던 당국은 규정과 매뉴얼에 얽매여 모세 작동을 하지 않아 결국 침수 피해로 이어졌다.
한 전문가는 7일 예보된 조수 수위가 125㎝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과 5㎝ 때문에 1500만 유로(197억 원) 규모의 피해를 초래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