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굳건한 인기를 보여 주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빌보드 스태프들이 꼽은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는 등 빌보드에서 K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100에서 100일 넘게 장기흥행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최신 차트(12월 12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1일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포함, 3번이나 정상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100일 넘게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의 다른 차트들에서도 인기다. 팝 장르의 상위 40개 곡을 대상으로 미국 내 약 160개 주요 라디오 방송국의 주간 방송 횟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팝 송’ 차트에서는 자체 최고 순위인 6위를 유지했으며, ‘라디오 송’ 차트 10위, ‘멕시코 에어플레이’ 9위, ‘어덜트 팝 송’ 11위, ‘캐나다 CHR/톱 40’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지난 달 20일에 발매한 새 앨범 ‘BE(Deluxe Edition)’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를 기록, 2주 연속 최상위권을 지켰다. 앞서 이 앨범은 발매 직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방탄소년단 앨범으로는 통산 다섯 번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BE’는 이외에도 최신 차트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12월 12일 자 ‘핫 100’ 차트에서 28위에 랭크됐고, ‘디지털 송 세일즈’,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신설된 신생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 횟수와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가 2위, ‘라이프 고스 온’이 10위를 각각 기록했고,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다이너마이트’가 3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21일 공개된 ‘MAP OF THE SOUL : 7’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4위를 차지하며 발매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발매된 LOVE YOURSELF 結 ‘Answer’도 차트에 재진입해 189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SNS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소셜 50’ 차트에서는 통산 208번째, 17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 빌보드 스태프, '올해의 베스트 앨범'에 BTS·블랙핑크 선정

또한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스태프들이 꼽은 '올해의 베스트 앨범'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2020 베스트 앨범 50 : 스태프 선택'(The 50 Best Albums of 2020: Staff Picks)을 발표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10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디 앨범(THE ALBUM)'이 K팝 앨범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5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월 선보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33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디 앨범'에 대해 "(직관적이고 상징적인) 앨범명이 적합한, 힙합부터 댄스팝까지 8개의 다채로운 'A급 K팝'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히트곡 사운드 기반에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카디비(Cardi B)와의 협업 영향이 더해져 매력이 배가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빌보드는 "블랙핑크는 계속해서 새로운 '입덕'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블랙핑크는 혁명"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블랙핑크는 올해 왕성한 활동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지난 5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부터 6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8월 '아이스크림(Ice Cream)', 10월 첫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등 발표하는 신곡마다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썼다.

또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가장 역사적인 해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미국 라디오의 큰 도움 없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이 함께 만든 곡으로 성찰적인 '문(Moon)', 트로이 시반이 참여한 곡으로 세련된 '라우더 댄 밤스(Louder than bombs)'는 평론가와 팬덤 '아미'를 기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