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中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 1위...세계 발주량 60% 차지
2020-12-08 10:45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 중 99만CGT(24척·60%) 기록
한국 조선업이 11월에도 중국을 크게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유지했다. 전세계 발주량의 60% 이상을 차지한 결과다.
8일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표준 화물선 환산톤수) 중 99만CGT(24척·60%)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중국 60만CGT(24척·37%), 베트남 5만CGT(8척·3%) 순이었다. 한국은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164만CGT·56척)의 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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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올해 1~11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667만CGT(298척·46%), 한국 502만CGT(137척·35%), 일본 118만CGT(78척·8%)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6월 말 누적 수주량에서 1위 중국과 39%p까지 차이가 벌어졌으나, 11월 말 11%p까지 격차를 좁혔다.
올 1~11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 동기 2523만CGT의 57% 수준이며, 수주잔량은 한국만 유일하게 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3215만CGT, 2019년 2523만CGT(22%↓), 2020년 1447만CGT(43%↓)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각각 13%, 3%씩 소폭 증가했다. 반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 이상)은 각 42%, 18%, 31% 발주량이 줄었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락슨에 의하면 신조선가지수는 코로나로 인한 발주 감소 등으로 올해 초 130포인트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VLCC는 85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56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600만달러, LNG선은 1억860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550만달러에서 1억400만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