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 아쉬운 2위…43세 스탠퍼드 통산 7승
2020-12-07 08:59
LPGA VOA클래식 마지막 날 FR
박인비·유소연 1언더파 70타 쳐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 랭크
우승은 7언더파 277타 스탠퍼드
잔여 대회는 US여자오픈과 최종전
박인비·유소연 1언더파 70타 쳐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 랭크
우승은 7언더파 277타 스탠퍼드
잔여 대회는 US여자오픈과 최종전
선두로 출발했던 박인비(32), 유소연(30), 교포 예리미 노(미국)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트로피는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오브아메리카(VOA)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19억145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 위치한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은 박인비와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잡은 유소연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전날 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두 선수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그쳤다. 예리미 노도 마찬가지다. 선두로 출발해 박인비, 유소연과 쓴잔을 들었다. 우승은 스탠퍼드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때렸다.
인코스로 넘어갔다. 12번홀 박인비는 또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했다. 이때까지도 유소연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 유소연은 18개의 홀 중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아쉬운 표정이 진했다. 결국 유소연은 너무나도 늦은 버디로, 박인비는 아쉬운 보기 2개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조금 부족한 하루였다. 그래도 US여자오픈 전초전을 잘 치른 것 같다. 샷감을 주로 테스트했다. 성적에 만족하고 다음 주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고, 유소연은 "복귀전이라 긴장했었다. 그래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마지막 27개홀은 아쉬웠지만, 2위로 끝낸 것은 좋다. 돌아와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탠퍼드는 마치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4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부터 8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3) 또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5)과 14번홀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파3)과 17번홀(파5)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스탠퍼드의 우승 비결은 퍼트와 정확도를 겸비한 드라이버 비거리에 있었다. 박인비와 유소연의 퍼트 수는 30개가 넘어갔지만, 스탠퍼드는 27개를 기록했다. 스탠퍼드는 티박스에서 평균 266야드를 날렸다. 유소연(238야드)보다는 28야드, 박인비(221야드)보다는 45야드 더 날렸다.
43세인 스탠퍼드는 이 우승으로 투어 통산 7승을 쌓았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2억 8468만원)다. 2018년 생애 첫 메이저(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의 승수 추가다. 첫 승(2003년)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1위 고진영은 14번홀(파4) 더블 보기가 뼈 아팠다. 6언더파 2위로 끝낼 수 있었던 경기를 4언더파 5위로 마치게 됐다. 그는 시작이 좋았다. 2번홀(파5)과 9번홀(파4) 버디 2개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14번홀 더블 보기로 스코어 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5번홀(파4) 버디를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4라운드 결과 1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5위에 위치했다.
그 외 한국 선수 중에서 이정은6(24)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6위에, 박성현(27)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이제 LPGA투어 2020시즌 남은 대회는 단 두 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남아있다. US여자오픈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 이정은6는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최종전 출전을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 CME 글로브 순위 70위 안에 들어야지만,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70위 안에 안착한 한국 선수는 10명(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박희영, 이미림, 유소연, 전인지, 이미향, 신지은, 양희영)이다. 지은희(34), 최운정(30), 허미정(31), 박성현, 이정은6, 고진영 등은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정은6와 고진영은 100위 밖이라 30위 이상을 뛰어넘을 만한 성적을 제출해야 최종전에 안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