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제·수도자들 "검찰개혁 걸림돌 윤석열 자진사퇴해야"
2020-12-06 19:18
1000명 성명서 발표…'판사사찰' 사법부 입장표명도 촉구
가톨릭 사제와 수도자 1000명이 "검찰개혁에 가장 큰 걸림돌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금이라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 총장 측 '판사 사찰 의혹'에 사법부가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1000인 일동'이라는 성명서에서 "국민이 내린 엄중한 명령인 검찰개혁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 성공이 국가 평안과 주권자들 행복으로 직결된다면서 검찰을 비롯해 언론·야권 모두 검찰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윤 총장을 향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처와 장모를 둘러싼 가족 허물도 심각하지만 티끌처럼 작은 일이라도 남이 가진 허물은 무섭게 달려들다가 자신 문제에는 기이할 정도로 관대한 이중적·위선적인 태도는 경악스러울 정도"라며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밝힌 징계 청구 사유에서 드러났듯이 검찰총장 본인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할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겸덕을 발휘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게 자신이 말한 '퇴임 이후 사회를 위한 봉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