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로또', 알짜 지구서 2만 가구 터진다...나도 막차 타볼까?
2020-12-08 07:27
서울 고덕강일, 성남 고등지구 수요자들 주목
생애최초, 공공분양 조건 맞춰 청약 전략 세워야
생애최초, 공공분양 조건 맞춰 청약 전략 세워야
올해는 매월 치솟은 아파트 가격과 전세대란, 4인 가족 기준으로 꿈도 못꿀 정도로 당첨가점이 높아진 청약점수에 내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의 '부동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한해였다.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이 한 달 남은 12월. 마치 연말 선물처럼 서울 및 수도권 알짜지역에서 약 2만 가구(전국 10만 가구)의 '로또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공공민간임대 등 분양조건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의 막차를 타기 위해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7만643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과거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던 2015년 12월(5만2294가구)보다 많고 지난해 12월(3만2059가구)보다는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 위례, 강일, 경기 성남, 인천 검단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약 2만 가구의 공공, 임대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가격의 60~70% 저렴한 로또단지다.
예비청약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청약자격, 자산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해 당첨확률을 높이는 작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진 만큼 과거 청약 경쟁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치작전이 치열해졌다"면서 "지역에 따라 주택유형과 청약자격 방법이 달라 미리미리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고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늘렸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란 태어나서 한 번도 주택을 가져본 적 없는 가구를 대상으로 당첨확률을 높인 정책이다.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가구를 대상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인 가구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생애 최초라 하더라도 1인 가구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혼인 중이거나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만 참여 가능하다.
경기도에선 GS건설이 성남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 등이다. 약 13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현재 조성 중인 판교 제2·3테크노밸리가 인접해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고등지구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아파트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며 성남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반면,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주택 수나 재당첨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특화 서비스를 도입한 임대아파트를 이달 대규모로 공급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청약 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주변 시세 대비 초기 임대료도 85% 이하인 데다 입주 2년 뒤 재계약시에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